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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수필과 시30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그 고운 설렘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창문을 열고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나무들이 들려주는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그 티 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다시 기뻐하고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매일을 살고 싶다 -이해인- 2024. 5. 3.
커피 한잔에 사랑을 담아 그대 그리움 한잔에 커피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부터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 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 향만큼이나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 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타고 흘러 가슴까지 퍼져오는 따스함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입니다  그대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혼자만의 고백을 은은한 향으로 피워 올리며 그리움이 가라앉은 커피를 동그랗게 흔들어 마십니다  커피 한잔에 그대 그리움 한잔에 언젠가 만날 그날을 오래전부터 기다려 온 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해인- 2024. 5. 2.
그대라서 고맙습니다 나의 가슴 한편깊은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우연히 스치듯 와서인연으로 자리한 그대입니다맘속에 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이젠 미소 짓는 그대도 있습니다나의 가슴 한편깊은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하루가 다르게 그려지는사랑의 숨바꼭질 속에 있습니다밀어내려 해도 자꾸만맘으로 숨어드는 그대가 있습니다나의 가슴 한편깊은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불현듯 다가온 사랑에운명처럼 느껴지는 그대입니다늘 마시던 모닝커피가새삼스럽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나만 존재하던 마음에그대와 함께라서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고규윤- 2024. 5. 2.
이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눈 감으면 코를 베이는 것이 아니라코만 남겨두고 다 베어가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세상 사람들이 바보라고 부르는 그런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하나가 생기면 반을 나누어 주고 열이 생긴다 해도하나만 가지고 나머지 아홉은가지지 못한 자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며더 줄 것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바보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길거리를 걷다가,바닥에 엎드려 돈을 구걸하는 사람을 보며"저런 사람들 대부분이 멀쩡한 사람들이래""불쌍하게 보이려고 괜히 아픈 척하면서일하지 않고 구걸하면서 먹고사는 거래"라고 말하는 내 옆에서그래도 혹시,"정말 혹시 저 사람만은 그런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잖아,정말 몸이 아픈 사람일지도 모르잖아" 라고 말하며지갑에서 있는 돈을 다 꺼내어 주며 더 주지 못해죄송하다는 말과 함께구걸하는 그 사람의.. 2024. 5. 2.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2024. 4. 28.
그대에게 가는 길 밤새 눈 밝히고 새벽이슬 헤쳐 갑니다 ​ 여린 꽃 사뿐 연초록 잎사귀 살가워 맨발로 조심조심 장미꽃 향기 가득한 함께 살아 행복할 그곳 눈앞이 천 리인가 ​ 봄볕은 길어도 꽃잎 날려 마중 오니 마음만 앞서고 더딘 걸음 어찌하나 하루가 백 년 같은 그리움 오늘 밤은 별빛 밟고 갈까 ​ 멀고도 가까운 그대에게 가는 길 -오한수-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