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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3

친구에게 우리 오랜 친구로 남아있자.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산하지 않는,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아 있자.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누가 되지 않는,가까이 살지는 못해도일이 있을 때 한달음에 달려와 주는,허물없이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세상 사는 기억으로 옅어질지라도서로 만나면 밤늦도록 옛 추억거리로진한 향기 풍기는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아 있자.  어찌 친구라고 해서늘 한결같을 수 있으며늘 곁에 있을 수가 있겠냐마는서로를 옆에서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진실한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럽고 떳떳한 친구로어떤 상황이든 듬직하고 격려할 수 있는 친구로어떤 위치이든 동등하고.. 2024. 5. 10.
새벽에 찾아온 친구 지병으로 인해 삶을 마무리하게 된한 남자가 있었습니다.남자에게는 친구들은 많았지만,아내와 자식도 없었고 친인척도 전혀 없었습니다.자신의 사후 처리에 관해 생각하던 남자는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를 변호사에게 맡기고사망했습니다.변호사는 남자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보내고새벽 일찍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습니다.수십 명의 친구들이 남자의 부고를 받았지만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는 4명뿐이었습니다.다른 친구들은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이른 새벽부터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귀찮았던 것입니다.장례식이 끝나고 변호사는 4명의 친구 앞에서남자가 남긴 유언장을 꺼내 읽었습니다.'나의 전 재산은 장례식에 참석한사람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힘들 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내 말을 편견 없이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2024. 5. 1.
그립다 그립다고 해서 다 그리운 것은 아니다 허전하다고 다 그리운것도 비 온다고 바람 분다고 배고프다고 다 그리운 것도 아니다 그립다고 해서 다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뜨거운 정열로 만날 수 있는것도 그립다고 해서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복권당첨 되듯 선택되는 것도 아니다 감 떨어지듯 하늘에서 뚝하는 것도 길에서 동전 줍듯 신호등 통과하듯 운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립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남보기 부끄러운 것도 감추고 싶은 것도 가슴 저리게 아픈 것도 다 그리운 것이다 남산에 노을 걸리듯 이름 없는 뒷산에 달 걸리고 하느골 물소리 요각골 새소리 남벌의 이맘때 밤꽃 향기 학교종소리 아스라이 들리는 우리들의 웃음소리 따스한 봄빛 속에 야외수업 그것이 그립다 -한용희- 202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