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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122

어머니 닮은 찔레 어머니 치마폭에싸여 그리웠다고실컷 울고 싶다정이 가득한어머니 그 목소리가 한없이 그립습니다자애로운 마음이선홍색으로 비쳐찔레꽃이 되셨나요하늘같이 넓은 사랑가없는 드넓은 사랑이어라 2024. 5. 8.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날마다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머물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지켜야 할 비밀은 .. 2024. 5. 8.
세월은 나에게 말합니다 세월은 나에게 말합니다 지나온 세월을  자주 뒤돌아보지 말라고요저기 저 나무 그늘 아래서 조금만 쉬었다 올걸 그때는 왜 몰랐지저기 저 옹달샘에서 물 한 모금 먹고 올걸그때는 왜 몰랐지 세월은 나에게 말합니다 자꾸 뒤돌아 보면 미련이 남고후회도 남고 반걸음 늦어지니자주 뒤 돌아보지 말라고 합니다 정녕 이렇게 잊을 수 없는데지나간 세월도 내 것이 없다고쉽게  버릴 수가 없는데 세월은 그냥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지나간 세월보다 살아갈 날들이더 많을지도 모른다면서그리고 살아가는 동안은그 끝이 언제인지 보이지 않으니그렇게 걸어가고 또 걸어가다가이제는 힘들면 그늘에서 쉬어가기도 하고목마르면 옹달샘가에 걸터앉아물 한  모금 마시고 가라고  세월은 나에게 말합니다. 살면서 조금씩 잊어도 된다고요처음 신었던 신발이 발에.. 2024. 5. 7.
흐린 것을 버리면 스스로 맑아진다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스스로 조용하고,거울은 먼지가 끼지 않으면저절로 밝다.그러므로 굳이 마음을 맑게 하려고애쓸 필요가 없다.흐린 것을 버리면스스로 맑아질 것이다.또한 굳이 즐거움을 찾으려애쓸 필요가 없다.괴로움을 버리면저절로 즐거울 것이다.  -채근담- 2024. 5. 3.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그 고운 설렘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창문을 열고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나무들이 들려주는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그 티 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다시 기뻐하고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매일을 살고 싶다 -이해인- 2024. 5. 3.
오월에는 사랑이란 등불 하나켜놓아야 겠습니다  어둡고 습기 찬 빈 방 가득 사랑으로 온기가 담겨 향기로움으로 흐를 수 있게눈에 보이는 소리를 만들고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담아 한 움큼 터지는 한 송이 꽃이고 싶습니다 들떠 일렁이는 바람처럼 날개를 달고 더 높게 올라 뛰어내리는 햇살 눈 시도록 달려가 한 줌 빛이었으면오월은 따뜻함과 넉넉한 가슴으로 바다같이 담아놓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은 가벼워 하늘이 되고 그리움 한쪽사랑이란 한 움큼 무게만큼 커졌으면 이 모든 것들이 오월에는꿈이란 돛단배에 실려 흘러 흘러 멀리 오랜 시간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