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만2 비가 오는 날엔 비가 오는 날엔 그대를 그리워하기 좋은 날입니다 사랑한다고 죽도록 사랑한다고 소리쳐도 천둥소리에 파묻혀서 비웃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장대 같은 소낙비에 흠뻑 젖어 종일 울어도 빗물에 눈물 가려서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모를 테니까요 그러하기에 비가 오는 날엔 그대를 사랑하기 좋은 날입니다 -고종만- 2024. 6. 28. 촛불 나는 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겠습니다 내 영혼 불살라 녹아내리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주르르 흐르는 눈물도 삼켜가며 촛불이 되겠습니다 하얀 마음이 까맣게 탄 숯덩이가 되어도 촛불이 되겠습니다 그대의 곁을 그대의 앞날을 환하게 비쳐주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고종만- 2024.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