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겠습니다
내 영혼 불살라
녹아내리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주르르 흐르는
눈물도 삼켜가며
촛불이 되겠습니다
하얀 마음이
까맣게 탄 숯덩이가 되어도
촛불이 되겠습니다
그대의 곁을
그대의 앞날을
환하게 비쳐주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고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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