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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다는 이유로 상처 주진 않았나요 ?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참을 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어서 참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그 어떤 때라도 뜨거운 불은 화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들에게 남겨왔던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 2024. 4. 10.
나이만큼 그리움도 온다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 거예요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 만큼 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그 사람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그 사람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도 지금 내가 그리운가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잘 있어요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며.... - 좋은 글- 2024. 4. 10.
커피를 한잔 마시며 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를 한잔 마시며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이별을 말하면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희망을 말하면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때로 차 한잔의 여유 속에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찻잔이 식어갈 무렵따스한 인생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 향이 나는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배은미- 202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