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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좋은 글과 명언

비 오는 날이면

by 이은하수 2024. 5. 2.


깊이를 잴 수 없는 바다처럼
두 팔로 안을 수 없는 하늘처럼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목이 마르고
쏟아져 내리는 빗물에
감당할 수 없는 보고품이
부르면

 

나는 당신을 찾아갑니다.

 

빗소리는 당신
당신 목소리가 되고
바람이 다정히
손잡아주면
비 오는 거리로 나가
온화한 얼굴

 

맑은 미소를 가진 당신을 만납니다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먼저 알고 있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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