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1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그 고운 설렘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창문을 열고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나무들이 들려주는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그 티 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다시 기뻐하고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매일을 살고 싶다 -이해인- 2024.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