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무작정 그대의 따스한 손을 잡고
빗속을 걷고 싶습니다
비닐우산의 작은 공간 속에
나란히 걷는 것도 좋고
우산이 없어 비에 젖어도 좋습니다
당신과 함께
거닐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게는 행복한 순간이기에
무작정 빗길을 걷다가 한기가 느껴지면
한적한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찻잔을 사이에 두고
보고 싶은 얼굴을 마주하고
아무 말없이 함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다행히도 카페에 음악이 있어서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넓은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속에 눈물로 보낸 세월의 아픔도
함께 부서져내리는 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당신의 손을 다정히 잡고서
부드러운 당신의 눈빛 속에
한없이 젖고 싶습니다
-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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