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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좋은 글과 명언

비 오는 날이면

by 이은하수 2024. 4. 19.

 

깊이를 잴 수 없는 바다 처럼
두 팔로 안을 수 없는 하늘처럼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목이 마르고
쏟아져 내리는 빗물에
감당할 수 없는 보고품이
부르면
나는 당신을 찾아갑니다

 

빗소리는 당신
당신 목소리가 되고
바람이 다정히
손잡아주면
비오는 거리로 나가
온화한 얼굴
맑은 미소를 가진 당신을 만납니다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보고싶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먼저 알고 있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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